쥘 베른의 소설 80일 간의 세계일주는 출간 이후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재탄생하며 전 세계 독자와 관객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하지만 원작과 영화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은 논리적인 전개와 사실적인 모험을 강조하는 반면, 영화는 시각적인 요소와 극적인 연출이 돋보입니다. 그렇다면 원작과 영화 중 어떤 작품이 더 매력적일까요? 본 글에서는 원작과 영화의 주요 차이점을 비교하며 두 작품이 각각 지닌 장점을 살펴보겠습니다.
1. 원작 소설과 영화의 줄거리 차이
80일 간의 세계일주는 영국 신사 필리어스 포그가 런던 개혁클럽에서 친구들과 80일 안에 세계를 일주할 수 있다는 내기를 하면서 시작됩니다. 포그는 충직한 하인 파스파르투와 함께 기차, 증기선, 코끼리 등을 이용해 전 세계를 여행하며 예상치 못한 사건들을 겪습니다. 원작 소설은 19세기 당시의 교통수단과 세계 여행이 가능한지를 실험하는 과학적 요소가 강한 작품입니다. 쥘 베른은 실제 당시 교통망을 조사하고 이를 작품에 반영해 사실적인 여행 묘사를 강조했습니다. 포그는 철저한 계산과 신중한 판단으로 여정을 계획하고, 예상치 못한 사건을 해결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갑니다. 특히 인도에서 아우다 공주를 구하는 장면이나 미국에서 기차 강도를 만나는 장면 등은 원작의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반면, 영화는 원작의 기본적인 줄거리를 따르면서도 시대와 감독의 스타일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1956년 영화는 비교적 원작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코믹한 분위기를 강조했으며, 2004년 영화에서는 대대적인 각색이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2004년 영화에서는 포그가 단순한 신사가 아니라 발명가로 등장하며, 파스파르투는 중국에서 온 무술 고수로 그려집니다. 또한 액션과 코미디 요소가 강화되어 원작과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소설은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세계 여행, 현실적인 모험, 영화 (1956년)는 코믹한 분위기, 화려한 영상미 강조, 영화 (2004년)는 액션과 코미디 요소 추가, 캐릭터의 변화가 있습니다.
2. 캐릭터 변화 포그, 파스파르투, 픽스의 차이점
소설과 영화 속 주요 캐릭터들은 각색을 거치며 성격과 역할이 달라졌습니다. 원작에서는 철저한 신사였던 필리어스 포그가 영화에서는 모험가나 발명가로 변형되었고, 파스파르투는 충직한 조력자에서 코믹한 무술가로 그려졌으며, 형사 픽스의 역할도 영화에서 달라졌습니다. 필리어스 포그 냉철한 신사 vs 창의적인 발명가는 소설 속 포그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영국 신사로, 철저한 계획과 논리적인 사고로 여행을 진행합니다. 반면, 2004년 영화에서는 포그가 발명가로 설정되며, 그의 모험 자체가 기술과 창의성의 도전으로 묘사됩니다. 또한 영화에서는 감정 표현이 더 많아지고, 코미디적 요소가 강조됩니다. 파스파르투 충직한 하인 vs 코믹한 조력자는 소설에서 파스파르투는 주인을 보좌하며 재치 있는 행동을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코믹한 요소가 강조되며, 특히 2004년 영화에서는 무술 실력을 갖춘 조력자로 변모합니다. 그는 단순한 하인이 아니라 포그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액션 장면이 추가되어 원작과 차별화됩니다. 형사 픽스 적대적 인물 vs 코믹한 역할은 소설에서 형사 픽스는 포그를 은행 강도로 오해하여 끊임없이 방해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포그를 체포하려고 하지만, 결국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협력하게 됩니다. 반면, 2004년 영화에서는 코믹한 악역으로 등장하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듭니다.포그는 신사적이고 논리적인 캐릭터(소설) 발명가이자 모험가(2004년 영화), 파스파르투는 충직한 조력자(소설) 코믹한 무술가(2004년 영화), 픽스는 집요한 형사(소설) 코믹한 악역(2004년 영화)
3. 원작과 영화, 더 매력적인 작품은?
원작과 영화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어느 쪽이 더 나은 작품인지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독자의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논리적인 모험을 선호한다면 원작 소설은 실제 19세기 교통수단과 지리적 요소를 기반으로 한 사실적인 모험을 제공합니다. 세밀한 여행 계획과 전략적인 사고 과정이 흥미로운 독자라면 원작 소설이 더 매력적일 것입니다. 시각적인 재미와 액션을 원한다면 영화를 통해 다양한 나라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영상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2004년 영화는 유머와 액션이 가미되어 더욱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소설과 영화는 동일한 이야기를 다루지만, 전달 방식이 크게 다릅니다. 원작은 논리적인 모험을 중심으로 한 고전적인 재미를 제공하며, 영화는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줍니다. 결국 80일 간의 세계일주는 원작과 영화 모두 나름의 매력이 있으므로, 두 작품을 모두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